우리의 20세기 작은거





제이미는 부모님이 이혼한 뒤 엄마와 함께 사는 15살 학생이다. 엄마 도로시아는 셰어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어, 집에는 이들 모자 외에도 정비공 윌리엄, 사진작가 애비가 산다. 제이미가 짝사랑하는 소꿉친구 줄리는 17살인데, 제이미와 섹스는 하지 않지만 제이미 방에서 자고 가는 날이 많다. 도로시아는 방황하는 아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에 애비와 줄리에게 제이미를 도와 달라고 부탁한다.




는 게 영화의 큰 줄거리다. 내러티브가 명확하지 않고 에피소드의 나열 식으로 구성된 영화라, 보는 사람에 따라 지루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장면들이 아름답고 대사도 좋지만 '그래서 뭘 말하는 건데?'라고 물을 사람도 많을 듯.


어떤 시대, 어떤 환경에서 어떤 사람들에 둘러싸여 성장하느냐, 무얼 보고 듣고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어떻게 자라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되는지를 생각해보게 되더라. 저성장시대 한국을 살고 있는 내 이번 생은 망했나 싶고.


어쨌든 이렇게 복잡다단하고 각각 나름으로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한 영화에서 셋이나 볼 수 있어 즐거웠다. 배경이 1979년인데 2017년의 한국보다 진보한 사회였던 것 같고. 도로시아도 정말 멋있었어.


다만 원제 20th century women부터가 너무나도 여성영화이고 페미니즘 영화인데도 제목에서 'women'을 빼버린 것은 조금 거시기했다. 어차피 여자관객이 대부분일텐데 왜 굳이?란 생각.. 그치만 영화는 너무너무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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